‘2023년 청년 마음건강 박람회’ 1일차 성료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11월 28일(화) 박람회 1일차 ‘청년을 위한 희망 토크 콘서트: 그대도 오늘 누군가에게 희망이었다’를 통해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되는 청년 마음건강 박람회는 심리·정서상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세대 교류와 공감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전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는 11월 28일(화) 청년을 위한 희망 토크콘서트와 12월 1일(금)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청년을 위한 희망 북클럽으로 2일간 진행되고 있다.
청년 마음건강 박람회 1일차는 크게 2개 코너로 진행됐으며, 청년 자살예방 실천활동을 소개하는 코너와 세대 공감 특집강연으로 꾸며졌다.
2023년 7월부터 청년 자살예방 활동을 전개했던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 활동가의 청년들에게 힘이 돼 줄 수 있는 메시지 ‘청년이 듣고 싶은 말’로 포문을 열었으며, 올해 청년 실천활동으로 진행됐던 온라인상에서 자살, 자해 유해 게시물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특집강연에는 김민식 PD(전 MBC PD)의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법’, 구범준 PD(세바시 대표)의 ‘내 스토리를 만드는 네가지 질문’ 강연과 Q&A를 통해 삶을 먼저 살아간 어른이자 ‘인생 선배’로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듣고,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의 청년이 전하는 자살예방 실천활동
· 최별(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 청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청년이 듣고 싶은 말’ 캠페인 소개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 최별은 취업, 진로, 관계 등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은 현실에서 청년들에게 힘이 돼 줄 수 있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가족, 친구, 직장상사에게 ‘청년이 듣고 싶은 말’을 온·오프라인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소개하며 박람회 시작을 열었다. 청년들이 가족이나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로는 ‘잘하고 있고 널 믿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응원할게’, ‘넌 잘 될거야’, ‘넌 나에게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야’ 등 존재에 대한 신뢰와 인정 어린 격려들이 제시됐다.
그는 “2022년 통계청에 따르면 20,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발표됐는데, 고립되고 힘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적인 이해를 전달하는 것이 도움을 주는 출발이며, 서로 위로와 공감을 나누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 이광호(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 : 온라인에서의 자살, 자해 유해 게시물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소개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 모니터링팀은 8월부터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의 자살·자해 유해 게시물 신고를 월 500건씩 진행하면서 우울 및 심리적 어려움을 게시한 글에 선플 댓글을 작성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광호 서포터즈는 활동 동기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자살이 가볍게 소비되고 있는 것이 씁쓸했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응급상황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고자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 모니터링팀 활동의 의미는 온라인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심리적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화나 뉴스를 보면 CPR을 번갈아 가며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심리적 응급처치도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할 때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받은 전문가도 환자가 잘못되면 트라우마를 겪는데, 일반인들이 자살 관련 내용을 계속 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자살예방에 힘쓰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먼저 스스로 잘 돌보았으면 좋겠다”며 활동 소감을 밝혔다.
세대 공감과 위로의 특집강연 :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법, 내 스토리를 만드는 네가지 질문
· 김민식(전 MBC PD) -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법
김민식(전 MBC PD) PD는 외로움과 힘듦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상황에서 자기 비하로부터 벗어나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법은 일명 ‘3간’이라고 부르는 ‘공간’, ‘시간’, ‘인간’을 벗어나 환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힘들고 우울할 때 공간을 바꾸거나 가까운 사람들과의 물리적 거리감을 확보하고, 일상적인 시간을 전환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청년들에게 설명했다. 또한 김민식 PD는 학창시절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서 자해 시도를 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이 힘들 때 모든 일이 안될 거 같다는 생각, 힘듦이 영원할 것 같다는 생각들이 들 때 스스로를 사랑하고 즐거움을 바꾸기 위해 독서를 했다고 밝혔다. 김민식 PD 본인의 경험한 ‘3간(공간, 시간, 인간)’의 변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동기부여하고, 외로움을 전환점으로 삼아 성장할 수 있었던 스스로의 경험을 청년들에게 진솔하게 전했다.
· 구범준(세바시 대표 PD) - 내 스토리를 만드는 네가지 질문
구범준 세바시 대표 PD는 나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묻고 삶으로 답하는 것으로 왜 하는가, 새롭게 보는가, 낯선 것과 친한가, 나를 믿는가 등 네 가지 질문에 대해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앎으로써 성장하고, 자신이 성장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타인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한다”고 청년들에게 밝혔다. 또한 “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나의 욕구, 새롭게 보는 시각,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강연 후 ‘어떻게 하면 저도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한 청년의 질문에 그는 “자신의 삶에 타인의 삶을 포함시키는 삶이라는 표현에서 좋은 성찰을 얻었다. 내가 먼저 잘 살고 다른 사람이 영감을 받거나 그 영향으로 잘살게 된다면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삶의 중심은 나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심에 타인의 삶이 항상 포함돼 동행한다면 그것이 세상을 좋게 바꾸는 원리”라고 답했다.
청년 마음건강 박람회에 참여한 청년들은 ‘막연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라 강연자의 경험을 통해 가능성을 북돋우는 이야기에 공감이 됐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이유를 묻고, 나를 사랑하고 믿으면서 하루 하루를 잘 살아 낼 수 있어야 다른 이도 도울 수 있음을 기억해 보면서 그런 삶을 차근차근 이뤄가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이번 청년 마음건강 박람회의 특집강연과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2기 청년 자살예방 활동소개를 통해 청년들이 현재 겪는 어려움과 위기를 통해 경험한 일들이 성장해 나가고, 기성세대와 청년들의 공감을 통해 자기 이해와 자아 존중감이 증대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2월 1일(금) 세바시와 함께하는 희망 북클럽 ‘청년, 가장 외로운 선택’ 박람회 2일차 개최 예정
청년 마음건강 박람회 2일차는 12월 1일(금) 19:00~22:00 세바시 데마코홀에서 진행되며, 청년들을 위한 희망 북클럽 ‘청년, 가장 외로운 선택’을 주제로 책 저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현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현정(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청년의 마음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시민의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존중문화를 형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예정으로 서울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박람회 다시보기는 유튜브 ‘생명사랑 마음이음 TV’ 채널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소개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시민의 자살을 막기 위해 24시간 위기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 예방 사업 지원, 교육 지원, 자살 유족 지원,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